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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연간 판매 목표대수 넘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 전용 전기차 EV6(식스·사진)가 사전계약 첫날 2만 대를 넘겼다.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가 2연속 ‘대박’을 터뜨렸다. 기아는 EV6 사전계약 대수가 3월 31일 하루 만에 2만101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판매 목표로 정한 1만3000여 대를 62%나 초과한 성적이다. 앞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첫날에 2만3760대 계약돼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에 따르면 사전계약 비중은 △스탠다드 10.3% △롱 레인지 64.5% △GT-Line(라인) 20.6% △GT(고성능 버전) 4.6%로 집계돼, 롱 레인지와 GT-Line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중요시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V6 롱 레인지 모델은 77.4kwh 배터리를 장착, 국내 인증 기준으로 최대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Autocar)는 “듀얼모터 방식의 EV6 GT는 584마력으로 불과 3.5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며 “이는 포르쉐 타이칸 4S보다 더 강력하고 빠른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무대에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새로운 기술규정이 적용되는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WRC 주최 측은 기존 1.6ℓ 4기통 엔진에 100㎾급 전동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2022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독일 알체나우에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에서 i20 N 차량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랠리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 투어링카 경주대회인 ‘PURE ETCR’에도 참가한다. 오는 6월 이탈리아 발레룽가 서킷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는 벨로스터 N에 전동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벨로스터 N ETCR이 출전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