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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이건 꿈이 아니겠죠?”… ‘미나리’로 아역상 앨런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미나리’의 앨런 김이 지난 8일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아역상을 깜짝 수상했다.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골든글로브와 함께 그해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당연히 수상자에게 지대한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손자 데이비드를 연기한 앨런 김의 수상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제 여덟 살인 앨런 김은 천진난만한 수상 소감과 답변으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아역상을 받고는 “이건 꿈이 아니겠죠?”라며 울먹여 감동과 웃음을 줬다. ABC ‘지미 키멜 라이브’쇼에서는 “태권도 보라색 띠를 딴 것보다 (골든글로브 수상이) 더 좋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나리’가 데뷔작인 앨런 김은 곧바로 다음 영화에도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미나리’의 투자배급사인 A24가 만드는 ‘래치키 키즈(Latchkey Kids)’에 캐스팅됐다. 김인구 기자


2. 7개월 민주당 대표직 사퇴… 대권 행보 시동 건 이낙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7개월 임기 동안 많은 입법 성과를 냈다고 자부했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을 제치고 의석수를 앞세운 여당의 행태에 ‘입법 독주’라는 비판이 거셌다. 올해 1월에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통합을 위한 카드로 꺼내 들었다가 여권 지지층의 반발에 직면하며 철회하기도 했다. 대표 취임 전 40%를 넘었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은 10%대까지 떨어졌다.

4·7 재·보궐선거는 대선 가도에서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직에선 물러났어도,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킬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할 경우 대선의 꿈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윤명진 기자


3. “아이 피부 검겠다며 수군”… 왕실저격 인터뷰 메건 마클

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비 부부의 왕실 저격 인터뷰가 방송된 뒤에도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해리 왕손 부부가 지난 7일 미 C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쏟아낸 폭로가 영국 왕실뿐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흑인 혼혈인 마클은 이날 인터뷰에서 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해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왕실 내에서는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다. 이 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최상층부인 왕실에 만연한 인종차별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영국 왕실도 하루 반 만에 “인종차별과 관련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손 부부의 인터뷰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12일 재방송된다. 박세희 기자


4. 3기 신도시 투기 파장 확산… 민변 서성민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서성민 변호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지난 2일 처음 폭로하면서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난맥상과 LH 직원 비리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폭로를 계기로 공공주택부지 개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해온 공직 사회 전반의 도덕적 해이 실태의 실상이 베일을 벗고 있다.

서성민 변호사가 처음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24일 3기 신도시 발표 직후였다. 2013년부터 경기 시흥시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있는 서 변호사는 신도시 조성 지역인 광명·시흥 지역에 ‘LH 직원들이 실명으로 땅을 사들였다’는 제보자의 연락을 처음 받고 진상 확인에 나섰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2013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했으며, 지금은 경기도 고문 변호사, 시흥시청 외부전문감사관 등을 겸임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5.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조카에 ‘맞불’ 박찬구 회장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에게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반기를 들면서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이달 말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극에 달하는 양상이다. 박 상무가 여론 선전전에 나서면서 박 회장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은 양측의 표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지난 9일 박 회장은 투자를 통한 매출 증대, 배당 확대, 이사회 구성 개선 등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상무가 내놓은 주주제안에 맞불을 놓기 위한 승부수다. 이를 통해 박 회장은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사업에 진출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9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박 상무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사회 개혁을 비롯해 금호리조트 인수 중단,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정상화 등 선결 과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