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친모의 주변 남성을 대상으로 친부 여부에 대한 검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여아의 친모 A 씨와 통화를 하거나 관련된 주변 남성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DNA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전 10시에 구속영장심사 전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라며 출산 사실을 부인했다. A 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도 “(애를) 낳은 적이 없다고요”라고 대답했다. 또 “유전자(DNA) 검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여아와 함께 살았던 B 씨를 긴급체포해 지난달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경찰의 유전자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는 B 씨가 아니라,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A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모녀의 아이가 바뀐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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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전 ‘교사 분리’ 의견 있었지만… 오후 비극 못막았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아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교사가 최근 학교에서 수 차례 이상행동을 보였고, 사건 직전 교육 당국이 학교를 찾아가 직접 조사를 벌였는데도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12월 초 정신적 문제로 6개월 단기 휴직에 들어갔다가 의사의 정상 소견판정을 받았다며 겨울방학 중이던 지난해 12월 31일 교단에 조기 복귀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경찰과 대전 교육계에 따르면, 교내에서 8세 여아를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던 대전 모 초등학교 여교사(48)는 교과전담교사로 있던 수일 전 교내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왜 내가 이렇게 불행해야 하냐”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와 유사한 행동을 보여 주변을 긴장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동료 교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당시 웅크리고 앉아 있던 여교사는 자신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 한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목을 조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해당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으나, 교육지원청에 알려 휴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시교육청 초등담당 장학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 보고해 10일 오전 장학사가 학교를 찾아가 사실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장학사는 학교 측에 해당 교사 분리조치 의견을 제시한 뒤 돌아갔는데 오후에 사건이 벌어졌다”며 “자극 우려가 있어 당사자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학교 측이 교육 당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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