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규확진 7주 만에 증가
美, 얀센백신 접종 시작할 듯

세계 각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춤세에 봉쇄를 완화하면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말까지 종식된다는 건 비현실적인 생각”이라며 봉쇄 강화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세 번째 백신인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 접종을 이르면 2일(현지시간) 시작한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도 7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재확산세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은 결과”라며 “백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본적인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최근 7일 확진자 수가 그 전주에 비해 2% 증가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변이는 우리에 대한 실제적 위협으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궤도 변화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월렌스키 국장은 “공동체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조치를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른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 CDC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로 J&J 백신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일부터 미국 내에서 J&J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이날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능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74세까지로 확대했다. 반면 캐나다의 국립면역자문위원회는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