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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 1·2

존 르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20세기 영국 문학계의 거인으로 꼽히는 존 르카레의 1986년 작품. 완벽한 스파이로 살았던 영국 정보국 요원 매그너스 핌이 부친의 장례식 뒤 자취를 감춘다. 해안 마을에서 회고록을 쓰는 매그너스와 그를 쫓는 조직, 완벽한 스파이들은 결국 한심한 위선자로 판명이 난다. 열린책들. 1권 520쪽, 2권 568쪽. 각 권 1만5800원.

동자동 사람들

정택진 지음. 서울역 맞은 편 빈민 밀집 거주 지역인 동자동 쪽방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이곳 주민을 돕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음에도, 이들에 대한 돌봄은 늘 실패했다. 저자는 ‘사회적 버려짐’이라는 키워드로 그 원인을 탐구한다. 빨간소금. 284쪽, 1만5000원.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케이트 커크패트릭 지음, 이세진 옮김. 영국 옥스퍼드대 철학·윤리학 교수인 커크패트릭이 쓴 보부아르의 최신 전기. 1986년 보부아르 사후 쏟아져 나온 각종 편지와 학생 시절 일기, 초기 철학 에세이 등을 통해 독자적인 실존주의 사상가이자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였던 보부아르의 일생을 재조명했다. 교양인. 588쪽, 2만8000원.

무민의 겨울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가족 가운데 홀로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민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보고 당황하며 낯설고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저자가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던 시기에 집필하였기에 작품에 다소 어두운 색채가 보이나, 겨울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낸 컬러 삽화는 포근한 색감이 돋보인다. 작가정신. 216쪽, 1만3000원.

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2020년 일본 최고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은 소설.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일본 전역을 떠돌며 제각각의 모습으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6편의 이야기가 연작처럼 이어진다. 개와 사람의 우정을 진부하지 않게 풀어냈다. 창심소. 360쪽, 1만5800원.

월드컵 특공작전

문윤성 지음. 1967년 한국 최초의 본격 과학소설(SF)로 꼽히는 장편소설 ‘완전사회’를 내놓으며 문단에 충격을 줬던 문윤성의 첫 소설집이 그의 사후 21년 만에 출간됐다. 인류의 멸종 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의 모험 활극 ‘낙원의 별’ 등 8편의 중·단편을 모았다. 아작. 368쪽, 1만4800원.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160년 동안 명예와 지위를 지키고 있는 그랑 크뤼 와인부터 신흥 명문 와인까지 30개 이상의 와인과 이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를 한데 모았다. 저자는 “와인의 모든 것은 조화와 균형”이라고 말한다. 은행나무. 276쪽, 1만5000원.

뻐꾸기, 날다

고광률 지음. 정치권의 이전투구와 이합집산, 정경유착을 다룬 정치 스릴러. 교통사고사로 처리된 한 기업인의 사망 사건이 사실은 정치인과 폭력배, 무기상 등이 연루된 추악한 살인 사건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그렸다. 강. 556쪽,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