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내주사, CT조영제 등 특수진료 목적

주사기는 주사를 놓는 위치나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주사기는 약물이 담긴 본 통과 약물의 주입을 돕는 피스톤, 주삿바늘 등으로 이뤄지는데, 주사를 놓는 위치에 따라 정맥주사, 피내주사, 피하주사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정맥주사는 정맥에 놓는 주사로, 일반적으로 약물을 주입하거나 수액을 공급할 때 쓰인다. 채혈이나 헌혈, 투석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링거를 놓을 때도 정맥주사를 활용한다.

피하주사는 피부 안쪽 피하조직에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백신 등 예방접종이 이에 해당한다. 당뇨병 환자가 맞는 인슐린이나 강심제 등도 피하주사로 놓곤 한다. 주사 부위는 팔 위쪽이 일반적이며 배나 넓적다리, 엉덩이 등에도 놓는다.

피내주사는 피부 표면 아래 진피층에 필요한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이다. 직접 약물을 투여하기보단, 특수한 진료를 위해 사용할 때 주로 쓰인다. 항생제나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등 일부 약물을 투여하기 전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반응 검사에도 많이 사용된다.

근육주사는 근육에 필요한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이다. 통상 엉덩이에 놓는 경우가 많으며 어깨의 삼각근이나 허벅지 등에도 놓을 수 있다. 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입한 다음, 그 부위를 문질러 약물이 골고루 퍼지게 하는 게 정맥주사와의 차이다. 예방접종 중 대표적인 근육주사는 B형간염 백신이 있다. 항생제나 일부 진통제 계열도 근육주사로 맞는다. 주사 통증을 낮추기 위해 엉덩이를 톡톡 치면서 놓기도 한다. 이 밖에 동맥주사도 있다. 동맥주사는 동맥혈을 채취하거나 특별한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잘 놓지 않는다. 몸 깊숙이 자리한 동맥에 바늘을 찌르는 방식이라 아픈 편이다. 골내주사는 뼈 공간에 주삿바늘을 꽂는 것으로 골수 검사 등에 이용된다. 응급상황에서 뼛속에 약물이나 수액을 주입할 때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