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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시승기
실물로 마주한 아우디의 쿠페형 콤팩트 SUV ‘Q3 스포트백 35 TDI’는 외형 디자인과 인테리어에서 고성능차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주행성능이 외관에서 느껴지는 기대치만큼은 아니었지만 핸들링은 아우디답게 민첩하고 안정적이었다. 최근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섞은 코스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경기 광주시 곤지암까지 Q3 스포트백을 시승했다.
처음 차를 봤을 때 작은 차체에 비해 큰 전면 그릴 덕에 Q3는 역동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C 필러(리어 필러·Rear Pillar)부터 후면부까지 떨어져 내려오는 측면 라인은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날렵했다. 뒷범퍼 밑부분의 크롬 장식 라인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볼륨감을 더해줬다. 핸들과 시트에 새겨져 있는 ‘S’ 레터링에서는 고성능차의 느낌도 났다. S 레터링은 아우디 프리미엄 등급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을 켜니 디젤 엔진인 점을 감안해도 엔진 소음이 크게 느껴졌다. 다이내믹 모드로 주행 모드를 변환하자 엔진 소음은 더 커졌다. 순간 가속 능력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크게 떨어지지도 않았다. 고속 주행에서의 핸들링은 안정적이었다. 감속 능력은 뛰어났다. 전반적인 주행 느낌은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비슷했다. 실제로 Q3와 티구안에 적용된 엔진은 똑같이 디젤 4기통 엔진으로 최대 150마력과 최대토크 34.7㎏·m의 동력성능을 지녔다. 2열 공간은 차의 크기와 차급을 고려했을 때 적당한 듯했지만,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가격은 컴포트 5090만 원, 프리미엄 5490만 원이다.
광주 =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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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되려 문신 지웠는데도 불합격… 오락가락 심사에 꿈 꺾여”
문신을 지운 흉터 때문에 경찰 순경 공채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이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자들은 ‘경찰 이미지를 손상하는 신체 노출 부위 문신은 금지한다’는 불명확한 관련 규정과 경찰의 ‘오락가락 판정’이 수험생들의 꿈을 꺾는다며 반발하고 있다.3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A 씨 등 2명은 2024년도 상반기 순경 공채 서류·필기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지방경찰청별로 진행하는 ‘문신심사’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아 종합적성검사에 응시할 자격을 잃자,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A 씨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0년 오른손 손가락에 ‘십자가’ 문신을, 왼팔에 가족사진과 퍼즐 모양 문신을 새겼다. 그러나 2022년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이후 2년간 5번에 걸쳐 문신제거 시술을 받았다(사진). A 씨 등은 “문신이 거의 지워진 상태여서 공무 활동에 지장이 없고, 경찰 품위를 훼손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합격 처분을 한 것은 공무담임권의 본질적 제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노출 부위 문신의 경우 내용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탈락사유가 될 수 있다”며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문신심사위원에서 육안으로 볼 때 노출 부위 문신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탈락시킨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문신심사에서 불합격 기준을 ‘제복 착용 시 외부에 노출돼 경찰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문신’으로 정하고 있다. 노출 부위라는 이유만으로는 불합격 판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서울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서는 팔과 어깨에 문신을 지운 자국이 있는 지원자들이 합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경찰학과 교수는 “문신심사 심사위원의 성향에 따라 합격 여부가 달라지는 자의적 규정이 문제”라며 “어려운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에 문신심사를 하는 방식도 청년들이 헛수고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문신으로 인한 탈락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청은 임용 전 문신 제거 서약서를 내면 조건부로 합격시킨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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