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의 세전 이익이 24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 해외 이익 2383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해외법인들을 통해 거둬들인 세전 이익은 그룹 전체의 약 17%에 달한다. 미래에셋이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 사업을 진행해 현지 투자자를 끌어들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29일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늘려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진출과 해외투자 확대 등에 대한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강해 창립 초기부터 자기자본을 확대했다. 9월 말 기준 미래에셋그룹 전체의 자기자본은 16조 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1조8888억 원으로 전체 300여 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1조 원이 넘는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조2138억 원에 달해 운용사 자기자본 2~6위 기업을 합친 것보다 크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연결 기준 9조5732억 원으로, 2위에 무려 4조 원 가까이 앞서있다.
3분기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세전 이익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견인으로 7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해외법인 한 해 실적인 674억 원을 올해 3분기 만에 넘어서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의 세전 이익은 이번 분기까지 1738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전체 수치인 1709억 원을 상회했다.
글로벌 신성장 산업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 확대,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도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해 현재 15개 지역, 4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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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드용 성인영화를 만들어 뿌리고 이를 내려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합의금 장사를 해온 부부 등 7명이 기소됐다. 이들은 1000회 이상 고소를 남발했으며 챙긴 합의금은 9억 원에 달했다.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최태은 부장검사)는 주범인 작가 A(41) 씨를 변호사법·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의 아내이자 함께 범행을 주도한 B(43) 씨와 A 씨 부부가 고용한 직원 등 6명은 불구속기소됐다.조사 결과 나타난 이들의 범행은 매우 치밀했다. 우선 이들 일당은 변호사 자격이 없음에도 영화제작사 4곳과 저작권 관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영화제작사를 대리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파일 공유사이트 ‘토렌트’에서 영화를 다운로드한 사람들을 1000회 이상 고소했다. 이들이 합의금 명목으로 받은 합의금은 9억 원에 달했다.특히 이들 일당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이른바 ‘저작권 괴물’ 업체를 운영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 괴물 업체는 저작권 보호보다는 전략적 소송을 통해 돈을 벌 목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곳을 말한다.더 많은 불법 다운로드를 유도하기 위해 ‘함정’을 파는 수법도 동원됐다. A 씨는 흥행에 실패한 영화 콘텐츠를 인터넷에 의도적으로 유포해 거액의 합의금을 받은 뒤 범죄수익으로 성인영화를 제작해 이를 유포, 다운로드한 사람들을 또다시 고소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A 씨는 더 많은 불법 다운로드를 유인하기 위해 토렌트와 연결되는 공유사이트 제작을 의뢰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더불어 검찰은 A 씨 부부가 고소장에 허위의 저작재산권 양도계약서를 첨부하는 등 수사기관을 지능적으로 기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지검은 “자격 없이 ‘합의금 장사’를 위해 고소를 남발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건전한 저작권 보호와 저작물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임정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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