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금태섭 전 의원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무실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 서울 보궐선거 릴레이 인터뷰

금태섭 전 의원 “文정부 4년 내내 편갈라 상식의 정치 부활시켜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금태섭 전 의원은 29일 “야권이 힘을 합치는 것 못지않게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만 보장된다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특정한 방식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4년 국정 운영에 대해 “처음부터 우리 편과 적을 나누고 편 가르기를 했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왜 금태섭인가.

“새로운 생각으로 무장한 새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원칙을 지켜가면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왔다. 기존 정치인들이 우리 사회가 이렇게 경직될 때 리더로서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통합의 정치, 소통의 정치, 상식의 정치를 부활시켜야 한다.”

―국민의힘은 100% 국민경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야권이 힘을 합치는 것 못지않게 바뀌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 제1야당으로 들어가면 국민이 변화를 느끼기가 어렵다. 새로운 판을 열어야 한다. 입당은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나.

“여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세 명이나 권력형 성범죄로 물러났다. 부동산 때문에 다들 분노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야당이 진다면 엄청난 정치적 책임이 따른다.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리진 못할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왜 중요한가.

“정치가 바뀌려면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야 한다. 정당이 바뀌어야 하고, 새판을 열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정치를 변화시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에 패배하면 변화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어떤 단일화를 해야 하나.

“일단 후보들 각자가 외연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 따라 공정한 방법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된다. 단일화나 선거연대에 실패한 사례를 보면 샅바 싸움을 하다가 매몰된 경우다. 국민은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특정한 방법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 4년을 어떻게 평가하나.

“통합의 정치를 할 기회를 버리고, 처음부터 우리 편과 적을 나누며 편 가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 근데 엉뚱하게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대립이 논란이 되고, 왜 하는지도 모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을 밀어붙인다.”

조성진·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