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내년 보궐선거 선거 전략

―내년 4월 보궐선거 얘기를 해보자. 전망이 좋아지지 않았나.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이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하게 된 선거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나 무능력, 오만, 법치주의 파괴가 드러나는 선거다. 환경적으로 좋아진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저쪽은 선거공학에 아주 능한 당이다. 그리고 대국민 보조금을 주는 것 같은 정책 수단이 있다. 언론도 장악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앞서지 않으면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선거다.”

―최근 현안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대로는 안 된다, 그리고 서울시장직을 다시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면 나라의 장래가 더 암담해진다는 생각은 똑같다. 야권의 분열로 민주당이 어부지리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 역시 똑같다. 어떤 (단일화) 과정을 거쳐서, 문재인 정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대한민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야 한다.”

―범야권 연대가 가능한가.

“안 대표든 누구든 무조건 민주당을 이길 후보를 범야권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우리 당내에 상당수 있다. 그러나 엄연히 우리는 103석을 가진 제1야당이다. 국민의당은 3석밖에 안 된다. 안 대표에게 너무 관심을 가지면 우리 당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 그래서 안 대표가 우리 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시각도 당내에 있다.”

―2011년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식의 단일화는 어떤가.

“만약 야권의 분열이 민주당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막바지에 그런 단일화를 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