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 고객이 GS25 매장 앞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카카오톡 주문하기’ 100원딜 이벤트를 살펴보고 있다. GS25 제공

GS25 이달 카톡 주문 75% 신장
롯데백화점 11월 매출 16%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유통 채널인 홈쇼핑 매출이 상승하고, 기존 대면 유통업계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시대가 본격화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접객 고객 위주였던 편의점 GS25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5000개점으로 서비스가 본격화된 직후(11월 26일∼12월 1일)에 비해 매출과 주문 건수가 각각 71.3%와 74.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GS25 관계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려는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수요가 편의점 배달서비스로 몰리며 관련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GS25는 오는 21일까지 라면과 우유, 생수, 사이다 등 일부 생활밀착형 상품을 한정수량으로 100원에 선보이는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11월 사이 온라인몰 유아동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16%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완구·교구 매출이 5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롯데온에서 오는 20일까지 ‘키즈 홀리데이 기프트대전’을 열고 200여 종의 교구·완구·잡화·의류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롯데온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기존 비대면 유통 채널인 홈쇼핑도 언택트 호황을 맞이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진행한 ‘2020 계탄날’ 행사에는 첫 주(12월 1∼6일)에만 100만 건 이상의 고객 주문이 몰렸으며 주말(12월 5∼6일)에만 33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해 2020년 연중 최대 주말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부활동을 더욱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온라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더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상품 물량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