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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금융권 합류

농협·증권사 등 23개기관 추가
앱 하나로 全금융사 조회·송금
가입자 9월말 기준 5185만명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발을 디딘 ‘오픈뱅킹’ 서비스에 오는 22일부터 제 2금융권이 대거 참여하면서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중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은 오픈뱅킹 서비스의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 1주년에 즈음한 22일부터 오픈뱅킹 제공기관으로 중앙회(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신협),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17개 증권사를 포함한 총 23개 기관이 추가된다. 이로써 오픈뱅킹 제공기관은 기존 18개 은행에 더해 총 41개 기관으로 늘어난다. 오픈뱅킹은 금융사의 송금·결제망을 표준화시키고 개방해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사의 계좌 조회 및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제공기관’이란 해당 기관의 계좌 정보를 다른 금융사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관을 말한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뜻하는 ‘이용기관’의 경우 현재 핀테크(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된 회사)들을 포함해 총 72개 기관에 달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23개 기관 중에서는 현대차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4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이용기관으로 함께 참여한다. 4개 기관에서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오는 22일부터 KB국민은행 앱에서 오픈뱅킹을 통해 현대차증권 계좌를 조회할 수 있게 됐고, 현대차증권 계좌에서 다른 기관의 계좌를 보는 일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오픈뱅킹 참여기관 수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의 합류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18일 정식 가동됐다. 올해 1월 1683만 명 수준이었던 가입자 수는 9월 말 기준 5185만 명으로 늘었다. 또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연계 시에는 마이데이터 앱에서 상품 추천, 계좌개설 후 이체 API를 통한 자금 이체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대중부유층(소득 상위 10∼30%)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뱅킹 이용률은 35.0%로 낮았으나 응답자의 88.6%가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시되면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