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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도폴리

위노나 하우터 지음, 박준식·이창우 옮김. 푸도폴리(foodopoly)는 음식(food)과 독점(monopoly)의 합성어로, ‘먹거리 독점’을 뜻한다. 저자는 소수 대기업에 의한 먹거리 생산 통제가 먹거리 위기와 생태 위기의 주범이라고 말한다. 빨간소금. 492쪽, 2만5000원.

두렵고 황홀한 역사

바트 어만 지음, 허형은 옮김. 천국과 지옥은 인간의 발명품인가. 저자는 기독교도 대부분이 믿는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 세계관이 성서에 기반한 개념이 아님을 논증한다. 예수조차 사후 세계를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갈라파고스. 464쪽, 2만1000원.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롭게 선보이는 ‘블랙 쇼맨’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존경받는 교사 살인 사건. 블랙 쇼맨은 과학 수사를 뛰어넘는 대범한 증거 수집을 토대로 마치 마술 쇼를 벌이듯 사건을 해결해 간다. RHK. 528쪽, 1만8000원.

새버스의 극장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필립 로스는 모던 에로티시즘의 훌륭한 역사가”라는 극찬을 이끌어 낸 필립 로스의 장편 소설. 뉴욕 맨해튼 ‘외설 극장’ 전직 인형극 광대인 64세의 미키 새버스는 자살을 결심한다. 상실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때로는 죽어야 할 이유를, 때로는 살아야 할 이유를 끝없이 찾아낸다. 문학동네. 732쪽, 2만2000원.

두 번째 도시, 두 번째 예술

노명우 지음. 저자는 마치 고고학자가 유물을 발굴하듯 세계적 예술도시에 묻혀 있는 예술의 사회사를 파헤쳤다. 관광 명소를 서둘러 찾아다니며 수없이 셀카를 찍어댔던 ‘첫 번째 여행’이 아닌, 도시의 심층에 숨겨진 ‘두 번째 예술’을 찾아 나선 기록이다. 북인더갭. 436쪽, 2만 원.

나인폭스 갬빗 세트(1~3권)

이윤하 지음. 과학소설(SF)계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3년 연속 최종 후보로 오른 ‘나인 폭스 갬빗’ 3부작이 완성됐다. 소수 민족 출신 장교 ‘켈 체리스’가 ‘구미호 장군’과 함께 비인간적인 우주 제국을 무너트리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한다. 허블. 총 1696쪽, 5만1000원.

숨은 과학

김병민 지음. 과학은 우리의 일상을 바꿔왔다. 저자는 만년필, 스카치테이프, 돼지껍데기, 비타민C, 마가린, 당구공, 미세먼지 등 33가지 사물과 사건들에 숨은 과학을 발굴했다. 아울러 과학의 돌다리를 놓은 ‘평범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사월의책. 312쪽, 1만6000원.

침묵에서 말하기로

캐럴 길리건 지음, 이경미 옮김.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에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포함시킨 혁명적 고전. 저자는 지크문트 프로이트, 에릭 에릭슨, 로런스 콜버그, 장 피아제 등 유명 심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이 여성을 배제한 채 남성의 목소리에만 집중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한다. 심심. 420쪽, 2만2000원.

부산의 탄생

유승훈 지음. 한반도 남동쪽 끝에 위치한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이 된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했다. 저자는 안으로는 누룽지를 끓이고 밖으로는 방을 덥힌 가마솥처럼 부산이 역사의 중대한 순간마다 외부의 뜨거운 변화와 아픔을 끌어안고 더운 숨을 뱉었다고 말한다. 생각의힘. 512쪽, 2만 원.

기자를 위한 실전 언론법

김상우 지음. 하루 평균 10건의 기사가 분쟁에 휘말리는 요즘 정정보도, 손해배상, 명예훼손 등은 기자에게 일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현장 경험에 이론을 접목해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유의할 점과 실제 분쟁에 휘말렸을 때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한울아카데미. 256쪽, 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