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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중소기업 수수료 면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
제품소개 영상물 제작비 지원
상생펀드 조성·무이자 대출도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현대H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2020년 F/W(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선보이는 온라인 패션쇼 ‘2020년 K패션 오디션 런웨이’(사진)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30일 “패션쇼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침체된 패션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방송에서 온라인 패션쇼를 진행한 것은 현대홈쇼핑이 처음이다. 이는 제품 소개 영상물 제작비 지원과 신상품 개발 디자인 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로 고객들과 소통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가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 지원 활동을 강화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전반에 ‘돌파구’를 시사하고 있다.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방송 편성 확대를 포함한 상생 활동을 늘리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 12일 선보인‘미라클 데이즈’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이 특별전에는 총 19개 중소기업 상품들이 참여했다. 이 중 지난 12일 방송된 ‘린찐푸드’의 ‘린찐 삼선 누룽지탕’이 6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에는 같은 날 방송한 일월의 ‘일월 KF94 마스크’가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린찐푸드는 별도 방송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는 혜택을 받는다. 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 상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 행사를 연 2회로 정례화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4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와 100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등 앞으로 3년간 608억 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 무료방송 시간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방송 편성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전체 방송시간 중에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은 63.8%로 전년도(63.0%)보다 1% 가까이 증가했다. 판매 제품을 직매입한 중소기업 수도 95개로, 전년도 대비 17개 늘었다. 대한적십자사와는 저소득층 육아 맘과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1억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은 “TV홈쇼핑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건강한 홈쇼핑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중소협력사의 성장을 돕는 상생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