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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다” 목소리 높아져
유료 VOD·OTT 대신 유튜브로

촌철살인 노랫말로 화제를 모은 가수 나훈아(사진)의 ‘테스형’ 공연 실황이 무료로 공개됐다. 당초 본방송 외 재방송은 일절 없다고 밝혔으나, 이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나훈아와 공연 주관 방송사였던 KBS 측이 합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추석 명절 연휴인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나훈아쇼)에서 나훈아가 신곡 ‘테스형’을 부르는 영상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이미 18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콘텐츠는 추석 공연 이후 다시금 종적을 감춘 나훈아를 향한 팬들의 갈증을 증명하듯 2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테스형’은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등의 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대중의 폐부를 찔렀고, 정치권에서 수시로 인용되기도 했다. 정작 ‘재방송 불가’ 방침에 따라 다시 볼 수가 없었으나 나훈아와 KBS의 결정에 따라 다시 빛을 보게 됐다. 방송사 주문형비디오(VOD)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면 시청자들이 별도의 시청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 것은 “대중을 위로하겠다”는 양측의 기존 입장과 부합한다.

‘나훈아쇼’를 기획한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방송 이후 특히 ‘테스형’을 다시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재방송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처음 약속이었지만, 양측이 합의하면 영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테스형’이 다시 시청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8월 공개된 ‘테스형’ 공식 뮤직비디오는 1156만 건(27일 오전 9시 기준)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추석 공연 이후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