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슈거 대디 자본주의

피터 플레밍 지음, 김승진 옮김. 저자는 현 자본주의를 ‘슈거 대디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부유한 중년 남성이 돈에 쪼들린 젊은 여성을 만나려 가입하는 데이트 앱 ‘슈거대디닷컴’에서 따온 이 용어는 ‘긱 이코노미’ 체제에서 고립된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친밀한 착취’의 처참한 실태를 고발한다. 썸앤파커스. 284쪽, 1만6000원.


다양성을 엮다

강호정 지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깨워준 생태계와 생태학의 중요성. 저자는 “인간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종은 인간 자신밖에 없다”면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생태계생태학자의 시선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음. 260쪽, 1만7000원.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

윌리엄 보스트윅 지음, 박혜원 옮김. 맥주 비평가인 저자가 바빌로니아 시대 사원 노동자·북유럽 샤먼·수도승·농부·공장을 소유했던 런던의 기업가·맥주로 세금을 낸 미국 이민자 1세대·라거를 미국으로 가져온 독일 이민자·맥주를 현대로 옮겨온 광고인 등을 통해 우리가 즐기는 맥주가 어디서 왔고, 왜 지금의 맛을 갖게 됐는지 추적했다. 글항아리. 360쪽, 1만8000원.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이진우 지음. 프리드리히 니체 전문가인 저자에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는 안내자다. 저자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 아이와 결혼, 환희와 열정, 죄와 순결, 복수와 전쟁, 고독과 외로움 등 니체가 던진 삶의 근본적 질문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휴머니스트. 320쪽, 1만8000원.


믿긴 싫지만 너무 궁금한 미신 이야기

샐리 쿨타드 지음, 칼 제임스 마운트포드 그림, 서나연 옮김. 피부 질환에 걸린 아이를 공개 처형된 시신의 손으로 문질러주고 문틈이나 굴뚝에 헌 신발을 한 짝 숨겨뒀던 풍습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51가지 서양 미신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탬. 148쪽, 1만5300원.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유영규·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지음. 8770㎞ 멀리 떨어진 스위스 취리히까지 날아가 조력자살(안락사)을 감행한 한국인 2명. 저자들은 화장장까지 그들의 자취를 따라 걸으며 ‘존엄한 죽음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북콤마. 292쪽, 1만5000원.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인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이자 일본 대표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저자에게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안겨준 소설.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이 기술력과 끈기를 무기로 대기업에 맞서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경쾌한 필치로 그렸다. 인플루엔셜. 428쪽, 1만5800원.


아편전쟁

서경호 지음. 19세기 동아시아의 역사적 흐름을 뒤바꾼 두 차례의 아편전쟁. 중국 문학 연구자가 학자가 아닌 ‘이야기꾼’으로서 아편전쟁이 발발하기까지의 사정과 난징조약으로 일단락되기까지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일조각. 496쪽, 2만8000원.


나는 아우슈비츠의 약사입니다

퍼트리샤 포즈너 지음, 김지연 옮김. 사람 좋은 제약회사 직원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 주임 약사로 운명이 바뀐 빅토르 카페시우스. 저자는 무감각하게 유대인의 삶을 파괴한 그의 인생 역정과 거대 제약회사의 만행을 통해 ‘악의 평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북트리거. 388쪽, 1만7000원.


슈만 평전

이성일 지음. 클라라 슈만의 영원한 사랑이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스승, 라인강에 몸을 던진 비극적인 광인이기도 한 낭만주의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 저자는 슈만과 관련된 사람, 음악의 내력과 뿌리를 추적함으로써 그의 진면목을 드러내 보인다. 풍월당. 832쪽, 4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