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손준호(왼쪽부터), 이주용, 주세종, 윤종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대표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똥이 국내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 서울로 튀었다.

19일 오전 전북은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에 참여한 손준호와 이주용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손준호와 이주용은 국내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서울 역시 이날 대표팀에 차출됐던 주세종과 윤종규가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중단됐다가 18일 재개했다.

전북과 서울은 애초 대표팀 소속 선수들을 도하로 소집,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차질이 생겼다. 대표팀에선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문환, 이동준(이상 부산 아이파크), 조현우(울산 현대), 황인범(루빈 카잔), 나상호(성남 FC),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선수 7명과 직원 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황희찬과 직원 1명은 특히 17일 카타르전 직후 치러진 추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결과를 받았다. 전북과 서울은 추가 확진자 발생 소식에 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두재, 김태환, 정승현(이상 울산)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울산으로 합류하기 위해 카타르로 출국했다. 카타르리그 알 사드의 정우영과 남태희도 소속팀으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출국 7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으면 출국할 수 있다. 대표팀은 카타르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16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해당 선수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전북과 서울, 울산 소속 선수들은 17일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