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글로벌 증시 흔들 28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그레그 말로니가 자신의 부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943포인트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추락한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폭락한 11004.87에 장을 마감했다. AP 연합뉴스

다우 3.4%↓… S&P 3.5%↓
유가도 폭락… WTI 5.5%↓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모두 3% 이상 폭락했다. 특히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알파벳), 트위터 주가는 일제히 5% 이상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6519.9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추락한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폭락한 11004.87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미국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키로 하는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11월 3일)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 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데다 대선결과 불복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전 부양책이 합의될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부양책이 지연될 경우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팬데믹(대유행) 국면에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던 주요 기술주마저 4.33% 하락하며 급락을 면치 못했다. 페이스북, 구글(알파벳), 트위터 대표들이 상원 청문회에서 여론 조성 문제 등을 두고 의원들과 격론을 벌인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2.18달러) 떨어진 3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가다. 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32.70달러) 하락한 1,879.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15포인트(1.71%) 내린 2305.11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 오른 1134.80에 거래 중이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