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표시된 글로벌X의 EDOC 상장지수펀드(ETF) 모습.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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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해왔던 국내 최대의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시장으로 금융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해외 자산운용사들을 줄줄이 인수해 역량을 키웠을 뿐 아니라 국내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29일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해외 자산 투자의 필요성을 미리 감지해 지난 2003년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며 “현재 전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약 190조 원 가운데 93조 원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해 판매하고 있는 펀드만 300개 이상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해 자산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설정·판매 중인 시카브펀드는 미래에셋 해외 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 ‘핫’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ETF는 특정한 지수 움직임에 연동해 운용되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매매된다. 일반 펀드에 비해 직접 투자 특성이 강한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일본 등 9개국에서 53조 원 이상의 380여 개 ETF를 운용 중이다. 이와 관련해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 호주 ETF 운용사 베타셰어즈 등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시장에서 촉망받는 신예 ETF 운용사인 글로벌 X를 인수하기도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