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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근 수오지 하원의원
“對中 강경책 바뀌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톰 수오지(민주·뉴욕·사진) 하원의원은 26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책은 바뀌지 않고, 한국 등 동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오지 의원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공평한 방향으로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 하원의원 중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가장 먼저 선언한 수오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고조된 중국과의 긴장 관계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갑자기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오지 의원은 “중국에 대해 힘의 균형을 맞추려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자본주의 등 미국과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를 비롯해 유럽과 이스라엘을 꼽았다. 이는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으며, 한국 등 동맹에 대해서도 대중 견제 동참을 압박하는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또 수오지 의원은 북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무계획적인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수오지 의원은 “비핵화를 위해 노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평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은 순진했다”고 말했다. 수오지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바이든 후보가 김 위원장을 만나 법적인 정당성을 인정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오지 의원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공평한 방향으로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해 하원에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상호동의할 수 있는 다년 협정으로 맺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미 동맹 결의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