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親與) 성향을 보여온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의 일탈이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두고 ‘조직폭력배들은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 서초동에 신○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 운운한 글을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25일에는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했다.

시민들이 보낸 화환을 조폭 꽃다발에 비유한 것부터 반이성(反理性)의 전형이다. 추미애 장관이 현재 근무지로 발령내기 전에 대구지검에 근무하던 진 검사는 지난 8월 18일 ‘2020. 7. 10.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 등의 글로, 보수세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자살을 유도해 코로나19를 고의로 확산했다는 취지의 황당한 음모론도 폈다. 이에 앞서 7월 13일엔 박 전 시장 등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자수한다. 권력형 다중 성범죄다’고 해, 피해 여성을 조롱했다는 비판도 자초했다.

진 검사는 8월 13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복구 봉사활동 사진을 올려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만 가능하다’며 낯뜨거울 칭송을 했었다. 이런 사람까지 검사이고, 이런 검사를 추 장관은 챙기기도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