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PGA 조조챔피언십 1R

디펜딩챔프 우즈 그린 적중 50%
4오버… 선두 무뇨스와 12타차
PGA 역대 최다 83승 도전 가물
임성재 4언더 공동 17위 올라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샷 난조에 빠져 최하위권으로 출발했다.

디펜딩챔피언 우즈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우즈는 8언더파 64타인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 12타나 뒤졌다. 이번 출전자는 78명이며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기권했다. 77명 중 우즈의 순위는 바닥에서 두 번째인 공동 75위.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대 PGA투어 최다승(샘 스니드·82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우즈는 지난 9월 US오픈 컷 탈락 이후 한 달 만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우즈는 샷 난조에 퍼트까지 흔들렸다.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은 50%대로 떨어졌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어 완주하면 상금을 받는다.

지난해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임성재를 물리치고 우승했던 무뇨스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1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티럴 해턴(영국)이 무뇨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임성재는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020∼2021 시즌 들어 4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지만, 아직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상위권 입상과 우승경쟁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 92.3%, 그린 적중률 83.3% 등 샷 정확도가 살아나 버디 5개를 잡았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로 주춤했던 임성재는 후반에만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김찬은 3언더파 69타로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안병훈은 2타를 잃고 공동 69위로 밀려났다.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투어에 두 번 출전해 모두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72타(공동 57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