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패자와 승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루이스 수아레스(왼쪽)와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가 2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 도중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EPA연합뉴스

- UEFA 챔스리그 조별예선

뮌헨, 강호 A마드리드 4-0 대승
지난 시즌 11연승 이어 1승 보태

R마드리드, 약체 도네츠크에 2-3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12연승을 달렸다. 반면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3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13회)팀이지만, 올 시즌엔 출발부터 고개를 숙였다.

디펜딩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4-0의 압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조별리그 6경기와 토너먼트(16강∼결승) 5경기 등 11경기에서 모두 이겨 사상 처음으로 11연승과 전승 우승을 달성했고, 올 시즌 1승을 보태 연승을 12로 늘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공동 3위(6회)다.

바이에른 뮌헨은 막강 화력으로 스페인 최고의 ‘철벽’을 무너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15∼2016시즌부터 4시즌 연속 최소 실점 1위,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엔 1위(4경기 1실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에서 60-40%, 슈팅에서 16-8개, 유효 슈팅에서 5-1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19일 샬케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8-0)을 포함,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에서 치른 8경기 중 4게임에서 4득점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1월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차례나 4득점 이상 승리를 거뒀다. 같은 기간 유럽 5대 리그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플리크 감독은 승리 직후 “오늘 승리, 그리고 4득점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킹슬레 코망은 2득점과 1도움을 올려 대승을 이끌었다. 코망은 전반 28분 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에서 건넨 긴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은 후 오른발로 슛,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코망은 1-0으로 앞선 전반 41분엔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려 어시스트를 보탰다. 코망이 건넨 공을 레온 고레츠카가 잡아 오른발로 슈팅, 추가득점을 올렸다. 코망은 3-0이던 후반 27분엔 중원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2-3으로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 2번 모두 졌고 올 시즌 첫 경기마저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건 198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B조 최약체인 샤흐타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이번 원정에 1군 선수 13명을 제외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 3실점 하는 등 초반부터 밀렸고, 홈에서 패했기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