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역은 전면등교
지역 따라 학습격차 우려

19일부터 전국적으로 각급 학교 등교 수업이 확대됐지만,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이 많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는 등교 일수를 늘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지역별·학교별 학습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가 달리 적용되면서 학생 간 등교 일수에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은 부산을 제외하고 대다수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은 밀집도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3분의 2 등교를 하고 있다. 특히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문제가 심각한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해서는 수도권도 매일 등교를 실시하고 있으나, 서울 강남구·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 등 일부 과대학교·과밀학급은 주 2회 정도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에 따르면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전국 학교 677개교 중 463개교(68.3%)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등교 수업이 확대됐지만, 지역과 학교에 따라 등교 일수가 차이 나는 상황이 길어지면 학습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현 상황에서는 기간제·미발령 교원 등을 활용해 유휴교실을 조금이라도 확보해서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