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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中샤오미 ‘홈트족’ 공략
스마트밴드 가성비 대결 후끈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이 최근 ‘스마트밴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홈트(홈트레이닝)족’이 늘면서 스마트밴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가 전작 대비 반값 수준의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스마트밴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2’(사진)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했으면서도 가격은 대폭 낮췄다. 실제 갤럭시 핏2의 가격은 4만9500원으로, 전작(11만8000원)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핏2에 1.1인치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3D 글라스를 적용했다. 걷기·달리기 등 5가지 운동 기록을 자동으로 측정해주며, 수영·자전거·필라테스 등 90여 가지의 다양한 운동을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 핏2는 운동 기록뿐만 아니라 4단계의 수면 상태를 측정, 수면 효율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 스트레스 지수 측정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159㎃h로 최장 2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핏2는 샤오미의 ‘미밴드5’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달 15일 미밴드5 한글판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미밴드는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내 출하량이 166만 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밴드는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신제품 가격도 3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화면은 기존 0.95인치에서 1.1인치로 확대됐다. 또 고성능 심박 수 센서를 탑재해 24시간 심장박동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개선된 피트니스 추적 시스템, 여성 생리 주기 예측 기능, 스트레스 관리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39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