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7차전에서 4-2로 승리한 뒤 팀 동료 피트 페어뱅크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무대에 출전한다.

최지만의 탬파베이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WS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역대 첫 WS 우승에 도전한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한국인 역대 4번째로 WS 무대를 밟는다. 앞서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년 류현진(LA 다저스) 등이 WS 무대를 밟았다. 타자로는 최지만이 최초다. 최지만은 김병현을 이어 한국인 두 번째 WS 우승 반지를 노린다.

탬파베이는 1회 말 랜디 아로사레나의 선제 2점 중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쿠바 출신인 아로사레나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7호, ALCS 4호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으로 아로사레나는 MLB 포스트시즌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새역사를 썼다. MLB 한해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은 2002년 배리 본즈,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스 등 거포들이 세운 8홈런이다. 아울러 아로사레나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20안타를 기록했다. 아로사레나는 1996년 데릭 지터가 세운 역대 신인 한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21개)에 도전한다.

이날 7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최지만은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잡혀 이닝이 끝났다. 탬파베이는 2회 마이크 주니노의 좌중월 솔로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최지만은 3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6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최지만은 아다메스의 볼넷에 2루, 조이 웬들의 우익수 뜬공에 3루로 이동했고, 주니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휴스턴은 8회 2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최지만 8회 반격에서 좌전 안타로 이날 경기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아다메스의 볼넷에 2루에 진루한 뒤 대주자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9회 휴스턴의 추격을 막아내며 202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19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정해진다. NLCS는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