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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신드롬, 신곡으로 이어져
각종 음원 사이트·유튜브 점령

추석 연휴를 강타한 나훈아(사진) 콘서트 신드롬이 그의 신곡 ‘테스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테스형!’은 무릎을 치게 하는 제목과 공감 가는 가사로 각종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우선 스트리밍이 폭증했다. 7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9월 28일∼10월 4일) ‘테스형!’의 스트리밍이 지지난주(9월 21∼27일)보다 무려 373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테스형!’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곡인 ‘공’ ‘사내’ ‘홍시’ 등도 3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테스형!’은 나훈아 콘서트 다음 날인 1일부터 스트리밍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음원 사이트의 순위도 상승 중이다. ‘테스형!’은 1일 멜론에서 일간차트 95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들었고, 7일 현재 네이버뮤직에서 62위로 ‘톱 100’ 안에 들었다. 아이돌과 OST 위주로 돌아가는 차트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적이다.

유튜브 채널에선 ‘테스형!’ 커버송(따라부르기)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김연숙, 미기, 유민지, 박성현 등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수 대부분이 커버송 릴레이에 참여했다. 각각의 동영상에 수만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 수가 달렸다. 다양한 악기를 통한 연주 버전도 많다. 색소폰, 전자 기타, 하모니카, 우쿨렐레를 비롯해 바이올린까지 등장했다. 패러디 버전인 ‘MB형!’도 눈에 띈다.

‘테스형!’은 나훈아가 지난 8월 발표한 새 앨범 ‘아홉 이야기’의 수록곡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왔다.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삶에서 느끼는 애환을 나훈아 특유의 일상적인 가사로 표현해 이해가 쉽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