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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까지 받은 터라 그동안 쌓아왔던 그의 ‘바른생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박경은 29일 자신의 SNS에 “당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직접 작성한 글을 게재했다.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한 박경은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을 함께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한다.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받은 분들께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제게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경은 학폭의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뇌섹남’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바른 이미지를 구축해왔던 터라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게다가 박경은 선·후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근거없이 그들의 사재기를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최근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후 박경 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정식 재판으로 이어지지 않고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약식명령에 불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8일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A씨는 자신의 SNS에 “저는 블락비 박경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