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 82 → 70 → 61명
서울 확진자 수 줄었지만
집단감염 경로 되레 늘어
총리비서실 공무원 확진

2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0시 대비 61명 늘어(누적 2만3106명) 사흘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를 이어갔다. 지난 19일부터 차례로 일일 확진자가 110명→82명→70명을 기록한 데 이어 한결 누그러진 모습이지만, 추석 연휴(오는 30일∼10월 4일)를 앞두고 자칫 방심한 틈을 타 코로나19가 재창궐하고 독감까지 유행할 경우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에서는 아직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2일 오전 고양시에 거주하는 국무총리비서실 소속 공무원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 18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느껴 21일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지는 않으며, 서울 내 별도의 사무실에서 외근 위주의 현장 업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6∼20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차를 이용해 서울 내 사무실을, KTX를 타고 세종시 비서실 등을 각각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동선이 겹치는지, 몇 명의 인원과 접촉했는지 등을 조사 중에 있다.

신규 확진자가 21명 나온 서울에서는 전날(23명)보다 확진자 수가 약간 줄었지만 집단감염 경로는 대폭 늘었다. 집단감염 경로가 2개에 그쳤던 전날과 달리 관악구 사우나 관련 3명,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련 2명, 강남구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 관련 1명, 양천경찰서 관련 1명, 동작구 요양시설 관련 1명 등 9개 집단감염 경로에서 12명이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5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이 중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만 12명에 이르는 동아대 관련 확진자가 1명 포함됐다. 이로써 동아대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3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동아대 관련 일부 확진자가 구내식당과 인근 음식점 등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밀접 접촉자 등 10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방문판매업체 2곳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하고, 미등록 방문판매업이 의심되는 1곳도 수사를 의뢰했다.

최준영 기자, 부산=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