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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의 부모님께 사랑의 손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주민들의 아쉬운 마음을 위로하고, 부모님께 사랑의 인사를 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랑의 손편지 공모도 실시한다. 오는 10월 11일까지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추억을 손편지로 써서 구 홈페이지(www.guro.go.kr) 응모 게시판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이번 공모에 응모한 손편지 몇 편을 공개했다.

‘못 간다 생각하니 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1년 내내 외로우셨을 부모님. 명절에 더욱 외로우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못된 코로나 안정되면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매일매일 마음으로만 하는 말, 부끄러워 입으로는 못했던 말, 글로 대신 전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성묘 가는 그 길은 황금 들녘이었습니다. 달빛 은빛 갈대밭이 출렁이는 그때가 떠오릅니다.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춤을 추는 그 길이 주마등처럼 아른거립니다. 가족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날이 스쳐 지나갑니다. 아버님 어머님 올 추석은 죄송합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