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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戰 역투에도 패전
5일 휴식 뒤 투구내용 좋아져
투수코치 “류,좋은 감각으로
던지게 하고 싶다” 화상인터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3·사진)의 선발 등판 일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피츠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21일 오전(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최대한 날카롭게, 좋은 감각으로 던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삼진을 낚으면서 6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류현진은 오는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은 이어 30일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데 류현진은 5일 휴식 뒤 투구 내용이 더 좋다. 류현진은 올해 4일 휴식 후 출장한 3경기에서 1승과 평균자책점 3.94, 5일 휴식 뒤 출전한 7경기에선 3승 2패와 평균자책점 2.29를 남겼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면,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등판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토론토는 이날 필라델피아를 6-3으로 누르고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27승 26패 승률 0.509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리그 지구 1위와 2위가 1∼6번 시드고, 나머지 중 승률이 높은 8개 팀이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펼친다. 토론토는 9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4게임 차이고,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4일 휴식 후에도 던질 수 있지만, 5일을 쉬고 나왔을 때 아주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면서 “류현진이 25일 등판하면 좋겠지만, 그와 팀을 위한 최상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