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래흔(37)·김진(여·31) 부부

지난 2014년 만성적인 아토피와 알레르기가 있던 저(래흔)는 동료가 소개해 줘 회사 근처 꽤 규모가 큰 피부과를 다니게 됐어요. 치료가 도움되는 것 같아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거의 1년 정도를 다녔습니다. 제 동료의 친구인 간호사 분과도 친분을 쌓게 됐어요. 치료가 다 끝난 후 한두 달쯤 지났는데, 제가 음식을 잘못 먹는 바람에 또 아토피가 확 올라왔어요. 오랜만에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1년 내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직원이 접수를 하더라고요. 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봤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분 생각이 계속 나더군요. 결국 지인 간호사에게 부탁해 연락하게 됐고, 당장 다음 날 만나자고 제안했죠. 그렇게 만나게 된 그분, 그러니까 제 아내는 예쁜 얼굴뿐 아니라 사람 자체가 참 매력 있었어요. 용기 내 연락했지만, 막상 만나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저와 달리 아내는 이야기를 참 재밌게 하더라고요. 아내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만나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2∼3개월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는 그 병원 개업 멤버였습니다. 쭉 그 병원에 있었던 건데 제가 갈 때마다 엇갈렸나 봅니다. 만약 제가 관리를 잘해서 아토피가 다시 심해지지 않았다면 아내를 못 만났을 텐데 그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그렇게 2년여의 연애 후 2017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어느새 4년 차 부부가 돼 예쁜 4살 딸, 2살 아들도 키우고 있어요. 앞으로도 항상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사는 최고의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늘 나를 믿어주고 아껴주고 든든하게 지원해 줘서 너무 감사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최고의 남편이 될게. 앞으로도 항상 내 1순위는 진이야. 사랑해.”

sum-la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