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싱글차트 2주 연속 1위

이미지 크게보기 방탄소년단이 9일 새벽 빌보드 ‘핫 100’ 2주 연속 1위 소식을 접한 후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SNS에 올린 이 동영상은 공개 7시간여 만에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오른쪽은 ‘다이너마이트’ 1위를 알리는 9월 12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

‘다이너마이트’ 또 핫100 정상
다운로드 2주째 18만회 이상
‘클로저’ 이후 4년여만에 기록

BTS “우리 아미 상 받았네”
SNS에 환호영상 올리며 자축
저스틴 비버 “역사 만들어” 헌사
블랙핑크도 13위 걸그룹 최고

‘월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Hot) 10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역시 한국 가수로선 최초의 기록. 역대 빌보드에서도 ‘핫 100’ 1위로 데뷔한 곡은 43곡이고, 그중에서 2주 연속 1위를 한 곡은 20곡뿐이다. 또한 성장세가 무서운 걸그룹 블랙핑크는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같은 차트 13위에 진입했다. 걸그룹 최고 기록이다.

9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9월 12일 자)에도 ‘핫 100’ 정상을 차지했다. ‘핫 100’은 매주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 차(8월 28일∼9월 3일)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1750만 회, 다운로드 18만2000회, 라디오 방송 횟수 1600만 명을 기록하며 2위인 카디 비와 메건 디 스탤리언의 ‘WAP’를 제쳤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주보다 각 49%, 31% 감소했으나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는 오히려 38% 늘어난 게 주효했다. 다운로드 기준으로 2주 연속 18만 회 이상 기록한 곡은 2016년 9월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할시의 ‘클로저(Closer)’ 이후 4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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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이날 새벽 SNS에 뜨겁게 환호하는 영상을 게재해 자축했다. “우리 아미 상 받았네”라고 적어 2주 연속 1위의 영광을 팬에게 돌렸다. 영상은 게재된 지 불과 7시간여 만에 조회 수 1000만 건을 넘었다.

‘다이너마이트’의 열기에 힘입은 덕분에 올해 초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의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지난주 75위였다가 이번에 46계단 올라가 29위로 솟구쳤다. 또한 지난해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앨범은 꾸준한 판매로 지난 4일 영국음반산업협회(BPI)로부터 ‘골드 레코드’(판매량 10만 장 이상)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놀랄만한 결과에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연예 뉴스 매체인 ‘E!’에 1분 45초 분량의 헌사(Tribute)를 남겼다. 비버는 “라디오 노출 등의 어려움으로 비영어권 노래가 싱글 차트 상위권에 가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며 “역사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BTS”라고 칭찬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설리나 고메즈와의 컬래버레이션 곡인 ‘아이스크림’으로 ‘핫 100’ 13위에 올랐다. 스트리밍 1830만 건, 다운로드 2300건, 라디오 방송 횟수 5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자체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6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의 33위였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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