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환자 28명 늘어
고양 교회 누적 확진자 45명

경기 고양시의 반석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남대문시장 상가로까지 번지는 등 주말 사이 교회발 N 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명 늘어 누적 1만4626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명으로, 해외유입 11명보다 많았다. 지역발생 확진자 17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이 16명이다. 나머지 1명은 부산에서 나왔다.

서울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 근무하는 고양시 거주 A(여·64) 씨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에 있는 여성패션 전문 상가다. 남대문시장 첫 확진자로 고양시 반석교회를 다닌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출근했고, 요일에 따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5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역 당국이 A 씨와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전날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용산구 거주 63세 여성, 마포구 거주 65세 여성, 서대문구 거주 70세 여성 등 이들 추가 확진자는 서울의료원 등으로 이송됐다. 감염된 상인들은 상가 1층의 점포에서 일했다. 서울시는 같은 건물의 다른 층 근무자가 더 있으며 5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A 씨의 가족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남대문시장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이들 상인과 접촉한 상가 방문자들에게도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경기의 경우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 현재 총 1632명으로, 전날 0시 이후로 5명 늘었다. 특히 이날 오전 기준 고양시 기쁨153교회 20명, 반석교회 25명 등 두 교회 누적 확진자만 45명에 이르고 있다. 김포시 운양동에 사는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인 50대 여성의 남편이 전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양촌읍 주님의샘장로교회 신도인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2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8일까지 음식점과 카페 등지에서 19명(신도 8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수원=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