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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3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레이저빔을 맞고 철판이 관통(붉은 점선 부분)된 로켓 모형을 공개했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국방과학연구소 합동시연회
초소형 정찰위성도 개발착수
코로나 치료제 동물실험 효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적(敵) 무인기나 로켓 등을 수 ㎞ 거리에서 레이저빔으로 무력화하는 ‘레이저 요격무기’, 소형 무인기 여러 대를 고출력 전자파로 동시에 쏘아 떨어뜨리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발사기’, 미래형 레이더인 광자(光子)레이더, 양자(量子)레이더 기술 등의 미래무기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ADD는 오는 6일 창설 50주년을 앞두고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미래무기 언론 합동 시연회를 개최했다. 합동 시연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미래무기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ADD와 ㈜한화가 개발 중인 레이저 요격무기였다. 이날 요격 장면은 우천으로 사전 녹화 영상장면이 공개됐다.
지난해 9월 개발된 레이저 요격장치를 활용, 3㎞ 이하 거리에서 10㎾, 20㎾ 출력으로 레이저빔을 쏘아 무인기를 떨어뜨리는 영상과, 레이저빔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 빔에 뚫린 모형 로켓 부착 철판이 처음 공개됐다. ADD 관계자는 “레이저요격무기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등 국방과학 선진국들이 개발 중”이라며 “우리나라 레이저빔 생성기술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기술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ADD는 이날 군집을 이룬 소형 드론 3대를 한꺼번에 전자기펄스(EMP)로 요격해 떨어뜨리는 시험 영상장면과 발사기도 공개했다. ADD는 1999년부터 고전압전기를 전자기파로 변환시켜 적 전자장비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EMP 발생장치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또 지상 1m 크기 물체까지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정찰위성 기술인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2023년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출고식이 이달 초 예정된 가운데 이보다 기술이 훨씬 앞선 미래형 레이더인 ‘광자레이더’ ‘양자레이더’의 핵심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ADD 측은 “광자레이더 기술은 레이저 광신호원과 광대역 전광 모듈레이터를 이용한 소형 드론 등 이동형 표적과, 적으로부터 피탐(被探) 면적을 줄이기 위한 광자레이더 핵심 요소기술을 2022년 12월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양자 레이더 요소기술 역시 2022년 5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D는 지상에 있는 1m 크기 물체까지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정찰위성도 개발한다. ADD는 지난해 말부터 경제성과 기동성이 우수한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ADD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한 ‘코로나19 유전체 치료제’(siRNA)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한 결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태안=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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