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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주한미군사령관 4명도 애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백선엽 장군을 애도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미국 퇴역 4성 장군 4명도 이날 백 장군 사망에 대해 “한·미 동맹의 큰 손실로, 백 장군은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였다”고 추모했다.

NSC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한국은 1950년대 공산주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백선엽과 다른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고 평가한 뒤 “백 장군 사망을 애도하며, 백 장군이 남긴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NSC는 백 장군의 영문 회고록 ‘부산에서 판문점까지 :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의 전시 회고록’ 표지 사진도 게재했다.

존 틸럴리, 버웰 벨, 제임스 서먼, 빈센트 브룩스 등 전임 주한미군 사령관 4명도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 장군을 “미군의 아버지였던 (초대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같은 한국군의 아버지”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의 사망은 한국과 한·미 동맹,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에게 큰 손실”이라며 “백 장군은 영웅이었고, 외교관이었고, 애국자였고, 친구였다”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도 이날 “백 장군은 한국군의 아버지”라며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군의 아버지였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백 장군은 지난 70년 동안 한·미 동맹을 강화했고 동맹이 깨지지 않도록 만든 진정한 영웅이었고 애국자였다”고 애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전임자인 브룩스 전 사령관도 “백 장군의 사망은 한·미 동맹에 깊은 손실로, 먼저 떠난 전우들과 더불어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