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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모든 연령·지역서 부정적 평가
집값상승 전망 現정부서 최고

文지지율 3%P 하락한 47%
3월이후 16주만에 40%대로
與 김현미·홍남기 책임론 확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해 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3월 3주 이후 16주 만이다. 부정평가는 44%로 3월 2주 이후 최고치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평가층(439명)에서는 25%가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4%로 집계됐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7%에 그쳤고, 20%는 평가를 유보했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한 물음에는 61%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2%였다. 1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 집값 상승 전망은 2018년 8월 50%, 2019년 12월 55%로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봤을 때 18~29세(72%), 학생(73%) 등에서 집값 상승 전망이 높게 나왔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는 아파트·주택 36%, 땅·토지 19% 등 부동산을 고른 응답자가 55%였다. 부동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50%)이 완화해야 한다는 답변(30%)보다 높았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로 7개월째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는 4%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로 2위였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7%로 3위로 올라섰다.

한편 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참가하는 분들의 욕망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또 20차례 가까운 대책을 내놓았지만, 폭등을 못 막았다는 측면에서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문책론도 나오고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