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여자)아이들이 5일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에서 ‘라타타’를 열창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표정과 함성을 보고 들을 수는 없으나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해 팬들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데뷔 2년 된 걸그룹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이 5일 오후 3시부터 약 140분간 온라인 단독 유료 콘서트 ‘아이랜드: 후 엠 아이(I-LAND: WHO AM I)’를 개최했다. 슈퍼엠, NCT 127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의 ‘비욘드 라이브’와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더 라이브’에 이은 또 한 번의 ‘언택트(Untact·비대면)’ 공연. 걸그룹으로선 최초였다.

히트곡 ‘라이언’과 ‘한(-)’으로 문을 연 (여자)아이들은 민니와 우기의 자작곡 ‘아임 더 트렌드(I’m The Trend)‘까지 총 23곡을 불렀다. 비록 팬클럽 네버랜드의 함성은 들리지 않았으나 온라인 댓글창에는 소나기처럼 댓글이 쏟아졌다.

멤버들은 “데뷔 후 첫 번째 콘서트인 만큼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 콘서트에서는 네버랜드의 함성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원래는 2018년 5월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4월부터 전 세계 32개 도시 월드투어를 떠날 예정이었다.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고심 끝에 결국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1인당 3만9000원의 유료였던 콘서트에는 약 1만1000명이 접속했다. SM ’비욘드 라이브‘의 평균 10만 명이나 방탄소년단 ’방방콘 더 라이브‘의 75만 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큐브 측은 “이 정도 관객으로는 사실 손익분기점 맞추기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환경에서 이렇게라도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