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與 투쟁력 극대화 포석
운영위도 ‘저격수’ 전면에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하는 미래통합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3선 중진인 김도읍 의원을 간사로 파격 배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전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사위에 하나같이 중요한 원내 현안이 몰린 만큼 선수(選數)에 관계없이 법사위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김 의원을 간사로 앉혀 강력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3선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 법사위에는 김 의원 외에도 3선 장제원 의원과 재선 윤한홍 의원, 초선 유상범·전주혜·조수진 의원 등 법률가 출신 전문가 또는 투쟁력이 높은 의원들이 포함됐다.

통합당은 법사위가 법원·검찰·헌법재판소·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피감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대여 투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통합당은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선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 들었고,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와 관련해선 지난 5월 유상범 의원이 헌법재판소에 관련법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상태여서 국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수사 논란과 관련해선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둔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에 원내부대표단을 당연직으로 배치하던 관례를 깨고, 선수에 상관없이 ‘저격수’를 전면 배치해 청와대를 직접 압박한다는 투쟁 전략도 세웠다.

운영위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외에 3선의 김도읍·김태흠·박대출 의원과 재선 곽상도·김정재·이양수, 초선 신원식·조수진 의원 등 전문성과 공격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민·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