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5일 강원 용평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김민선이 칩샷을 시도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민선(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1168일 만에 우승했다.

김민선은 5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합쳐 2언더파 70타를 쳤다. 김민선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 이소영(23)과 성유진(20)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이다.

김민선은 데뷔 첫해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승씩 차지했고,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이후 3년 3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김민선은 키 175㎝의 장신으로 2014년 고진영(25), 백규정(25) 등과 함께 ‘대형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

김민선은 17번 홀(파3)에서 첫 고비를 맞았다. 공동 2위 이소영과 성유진이 먼저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2개 홀을 남기고 1타를 앞섰던 김민선의 티샷이 그린 우측 뒤편 경계선 주위에 떨어졌고, 약 15ｍ 거리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이 약간 짧아 약 2ｍ 거리 파 퍼트를 남겼다. 김민선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약 6ｍ 거리로 보내 무난히 파를 지키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우승 직후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수백 번 (스스로) 물어봤던 것 같다”며 “후반에 나온 보기 두 번이 모두 파 퍼트를 넣을 거리였는데 실패해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2년 전부터 티샷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고, 이후 다른 샷들로 그런 문제가 퍼져서 고생했다”며 “(18번 홀 파 퍼트 때) 실수를 많이 했던 거리라 어떤 퍼트보다 부담이 컸다. 또 실수가 나올까 봐 걱정했지만 그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은 공동 2위 상금 585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3억5543만 원을 기록, 상금 1위였던 김효주(25·3억2454만 원)를 제치고 상금 1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2개 부문에서 모두 1위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21)은 8언더파 208타로 이번 시즌 신인왕 포인트 부문 1위 유해란(19)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