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결혼생활중 절반만 집에서 보내… 이젠 집에 머물 때”
‘포청천’ 보르자 심판 부위원장 “19개월 손자 있는 가족과 함께”
미국프로농구(NBA)의 ‘포청천’ 조 보르자(64·사진) 심판이 32년 만에 휘슬을 내려놓는다.
NBA 사무국은 1일 오전(한국시간) “보르자 심판부 부위원장이 이제 은퇴한다”고 밝혔다. 보르자 심판은 1988년부터 NBA 심판부에서 근무했고, 빠르고 정확한 판정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 1999년부턴 NBA 경기규칙해설위원을, 최근 5년간은 NBA 리플레이센터장을 맡았다. NBA 사무국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리플레이센터를 마련했고 비디오 판독관들이 94대의 모니터를 살펴보면서 주심과 부심의 판정을 돕는다. 보르자 심판은 “33년간의 결혼 생활 중 (시즌을 치르느라) 절반만 집에서 보냈다”면서 “이젠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르자 심판은 “19개월 된 손자가 있는데, 지금이 집에 머물기에 알맞은 때”라고 덧붙였다.
보르자 심판의 부친, 형도 심판으로 활약했다. 그의 부친인 시드는 NBA가 출범한 1946년부터 1966년까지 심판으로 명성을 쌓았고, 형인 존도 심판 출신이다. 보르자 심판은 “심판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내 꿈은 NBA 심판이었다”면서 “경기운영의 혁신을 가져다준 리플레이센터가 자랑스럽고, NBA 심판부는 투명한 경기운영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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