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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운동의 뇌과학(마누엘라 마케도니아 지음, 박종대 옮김│해리북스)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운동과 뇌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이 뇌에 미치는 놀라운 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특히 노년의 운동은 뇌를 위한 묘약이라며 자신은 몸매가 아니라 뇌를 위해 달린다고 말한다. 236쪽, 1만4000원.


에로스의 눈물(조르주 바타유 지음, 윤진 옮김│민음사)

20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로서 철학과 문학, 경제학과 신비주의, 고고학과 예술사, 미학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독보적인 사유를 보여준 ‘금기와 이단의 작가’ 조르주 바타유(1897∼1962)의 마지막 저작이자 사상적 유서. 172쪽, 1만3000원.

문화적 정체성은 없다(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이근세 옮김│교유서가)

중국학 연구로 유명한 저자가 중국 사상이라는 ‘바깥’의 관점에서 서양철학을 재조명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거짓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요구의 위험성을 간파하고, 이것이 오늘날 확산하는 민족주의적 폐쇄성을 촉진한다고 지적한다. 172쪽, 1만2800원.


대표민주주의 가이드(하야카와 마코토 지음, 김찬현 옮김│이김)

대의제로 표현되는 대표민주주의 정치체제는 직접민주주의의 편의적 대안 정도로 치부된다. 저자는 그러나 일본 현대 정치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표민주주의의 고유한 특성이 직접민주주의 정치체제보다 효과적으로 민의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256쪽, 1만4000원.

해학과 미학의 한국 옛이야기(다카기 도시오 지음, 권혁래·조은애 옮김│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근대 일본의 신화학자이자 동화연구자가 1917년 출판한 책을 100여 년 만에 완역했다. 저자는 지장보살 석불이 재채기한 이야기부터 도깨비방망이, 토끼의 간, 흥부와 놀부 등 52편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옛이야기의 해학의 미를 발견했다. 188쪽, 1만2000원.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이강운 지음│지오북)

천적과 더위를 피해 ‘여름잠’을 자고, 엄동설한에 부화해 영하 40도에도 살아남는 나비가 있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 이야기다. ‘애벌레 아빠’로 불리고 홀로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가 곤충들의 24절기를 기록했다. 256쪽, 1만8000원.


우아하게 나이들 줄 알았더니(제나 매카시 지음, 김하현 옮김│현암사)

‘당신이 결혼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들’이란 제목의 테드(TED) 강연으로 유명한 저자가 외모와 건강의 변화, 전 같지 않은 기억력, 세대 차이 등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시종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344쪽, 1만6000원.


웨스트코스트 블루스(장파트리크 망셰트 지음, 박나리 옮김│은행나무)

‘프랑스 범죄문학의 거장이자 마법사’ ‘범죄문학의 예술적 대가’ 등의 수식어가 붙는 저자의 첫 국내 소개작. 평범한 중년 남자가 삶에 생긴 작은 균열로 평화로운 일상에서 이탈, 예상치 못했던 폭력과 살인의 드라마로 빠져드는 내용이다. 224쪽, 1만3000원.


한국사에서 수학을 보다(이광연 지음│위즈덤하우스)

바둑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바둑 때문에 목숨을 잃은 백제 개로왕, 누구보다 열심히 수학을 공부한 세종대왕, 직접 수학책을 저술한 헤이그 특사 이상설…. ‘수학, 세계사를 만나다’로 알려진 저자가 한국사 곳곳에 스며든 수학의 비밀을 추적한다. 304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