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4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한 직원이 ‘피자 구독 서비스’와 ‘커피 구독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커피 구독권은 지난 3∼4월 한정으로 선보였으며 피자 구독권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6월 피자 구독권은 4만5000원으로, 삼성카드로 결제 시 2만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공

상품명: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자
구독료:삼성카드 결제시 2만9800원
특징:선택 피자 종류 4개로 확대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거대하게 진열된 제품만큼 눈길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병기’가 있다. 바로 지름 45㎝를 자랑하는 트레이더스 피자다. 피자 한 조각이 웬만한 성인 남성 손 크기와 맞먹는 ‘빅 사이즈’ 피자로, 트레이더스 T카페 내에서 매출 1위 품목에 오르며 크기에 걸맞은 위엄을 뽐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고객들이 애용하는 이 피자를 구독 서비스 대상으로 내놨다. 오는 14일까지 피자 구독권을 판매하며, 구매 시 매주 피자 1판(콜라 1.5ℓ 1병 포함)을 총 4주간 4만5000원에 즐길 수 있다. 만약 삼성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2만9800원으로 가격이 할인된다. 이달 첫째 주와 셋째 주 차에는 콤비네이션·디럭스 피자 2종 중 1가지, 둘째 주와 넷째 주 차에는 콤비네이션·디럭스치즈·더블엣지불고기·잔슨빌소세지 피자 4종 중 1가지를 고를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4월 피자 구독 서비스를 처음으로 론칭했다. 당시 선택이 가능한 피자 종류는 1개였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5월에는 2개, 6월에는 4개까지 그 폭을 넓혔다. 실제 ‘6월 피자 구독권’은 3700장가량 판매돼 5월 구독권 판매량을 20% 웃돌았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피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고객 의견을 반영해 매달 행사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며 “피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의 마케팅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3∼4월 한정기간 선보였던 커피 월 구독권 판매로 구독 서비스 시장 가능성을 미리 내다본 바 있다. 당시 커피 구독권에는 아메리카노 교환권 31장과 커피와 스콘이 한 세트인 ‘킹왕짱 쿠폰’ 2장 등 총 33장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7980원으로 판매됐다.

교환권에 적힌 날짜에 맞춰 커피 한 잔씩을 마실 수 있고, 킹왕짱 쿠폰의 경우 날짜나 중복 조건 없이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게 선보였다. 판매 기간인 두 달 동안 커피 구독권은 4000장 이상이 팔려 나갔고 구독권 회수율도 40%에 달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매장인 만큼 방문 주기가 잦지 않다. 그런데 구독 서비스 고객은 한 달 구독권 40%가량을 사용하면서 2.5일에 한 번씩 매장을 찾은 셈이 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단순히 물품만 사기 위해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보다는 매장도 둘러보고 음식도 즐기는 고객의 체류 시간이 훨씬 길 수밖에 없다”면서 “고객 유치 효과와 더불어 트레이더스 인기 먹거리 상품을 좋은 가격에 선보여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