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공약 사업에 대한 주민 지지도 탄탄. 1분기 시민 호감도 1위 기록도

박준희(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이 첨단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도시 문제 해결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낙후됐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지역의 체질을 바꿀 것”이라며 ‘스마트 도시’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4일 집무실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올 1월 스마트정보과를 신설하고 주민과 함께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삶을 편리하고 똑똑하게 변화시키는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구정 목표를 ‘더불어 휴먼 스마트 도시’로 삼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생활밀착형 사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고 박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3월에 원룸과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 ‘스마트 안전조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설치했다”며 “단순히 길거리를 밝히는 조명이 아니라 범죄나 사고 상황을 미리 판단해 상황을 스마트 관제센터에 알려 경찰이 출동하도록 하는 첨단 설비”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여성 지적 장애인에게 GPS가 탑재된 손목시계형 배회 감지기를 지급한 것도 전국 최초로 시도했다”며 “보호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장애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위험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현장의 호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엔 관악구 곳곳에서 첨단 기술과 행정의 접목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지키미, 전통시장 무선 화재 알림 설비,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플러그 안부확인, 로봇 복지 도우미 서비스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행정의 한계 또는 맹점을 첨단 설비들이 보완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역점 사업인 낙성벤처밸리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낙후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대 후문 인근 낙성대 일대를 연구·개발(R&D) 벤처기업 밀집 지역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급 두뇌들이 모여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낙성벤처밸리’를 만들고, 관악을 혁신 기술의 실험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서울 시민들로부터 가장 호감을 산 구청장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은 박 구청장은 “행정 성과로 주민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단체장이 될 것”이라며 “‘노후 베드타운’이라는 고정 관념을 벗고 관악을 ‘혁신 경제도시’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