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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11번가 대표

포털 수준의 동영상 서비스
구매후기 ‘꾹꾹’ 소비자 호응
홈탭 결제 月 20% 이상 증가

“한국형 아마존으로의 도약을 지켜봐 주세요.”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이상호(사진) 당시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이 2018년에 11번가 대표로 선임됐을 때 내놓은 출사표였다. 이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이번에는 쇼핑 동영상 서비스로 ‘한국형 아마존’을 위한 야심찬 첫 발을 뗐다. 그는 SK플래닛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AI 서비스를 총괄해 온 전문가다.

이 대표는 3일 “11번가는 포털 서비스나 동영상 서비스들과 견줘서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e커머스가 가격 중심의 대동소이한 서비스로 경쟁해 왔다면, 11번가는 쇼핑과 관련한 동영상 서비스로는 단연코 1등이라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앞서 외부 자금 5000억 원을 받아 SK그룹의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 e커머스업계에서 선두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11번가는 그간 추진해 온 동영상 기반 서비스 전략에서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새로운 기반으로 삼아 올해 업계에서 가장 앞선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상품정보부터 제품주문, 구매 후기까지 쇼핑의 모든 과정에서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동영상 구매 후기 서비스 ‘꾹꾹’의 경우 등록된 동영상 리뷰가 22만 개를 넘기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꾹꾹’은 제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모습, 조리과정이 궁금한 간편 조리 식품이나 반려견 상품의 실제 사용 모습 등 사진으로 담기 부족한 쇼핑 정보들을 담고 있다. 여기에 좋아요, SNS공유 기능, 해시태그나 검색 등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11번가 홈탭을 통한 결제거래액의 경우 동영상 도입 이전과 비교해 월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매월 진행 중인 ‘뷰티 라이브 방송’도 새로운 구매 창구가 됐다.

유명 뷰티 브랜드들이 라이브방송과 구매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 결과 방송 당일 거래액은 일 평균 대비 최대 20배까지 늘기도 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