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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에 최종 계약 체결
천안·영동물류센터도 검토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위기 타개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서울서비스센터(사진)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쌍용차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15일 국내외 자산운용사, 증권사, 부동산개발사, 시공사 등 20여 곳을 대상으로 서울서비스센터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8곳이 입찰해 지난달 25일 자산운용사 ‘피아이에이(PI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종 계약까지 이뤄졌다.

매각 대금 1800억 원은 이달 말까지 입금될 예정이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쌍용차는 특히 이 센터를 3년간 임차하기로 계약해 매각, AS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서비스센터는 토지면적 1만8089㎡, 건평 1만6355㎡ 규모다.

쌍용차는 앞서 부산물류센터를 263억 원에 팔았다. 모기업 인도 마힌드라가 2300억 원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했지만, 400억 원은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대금 1800억 원을 더하면 2463억 원이 된다. 천안·영동물류센터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의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은 약 2540억 원이다. 올해 차입금은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쌍용차는 이 가운데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 채권 900억 원의 상환 기한 연장도 요청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핵심 자산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 개발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 제품군 재편작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자사 최초 순수 전기차인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쌍용차는 상여금·성과급 반납과 연차 지급률 변경 등 경영 쇄신 효과로 연간 1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아니더라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