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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머무는 사람들에 볼거리 줘”
외국인 선수 입국 금지도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멈췄던 미국 프로스포츠가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사진) 뉴욕 주지사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오늘부터 뉴욕주에 있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훈련시설의 문을 열 수 있다”면서 “프로스포츠 재개는 집에 머무는 많은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프로스포츠는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우리는 프로구단들과 협력해 하루빨리 뉴욕주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열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주는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제일 심각했던 지역. 24일 기준으로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8090명, 사망자는 2만9858명에 달한다. 하지만 24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는 84명으로,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프로스포츠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일정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중단됐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지난 3월 12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하루 뒤 중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3월 27일로 예정됐던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장관 대행은 지난 23일 프로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번 입국 금지 면제는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리그 운영에 필수적인 직원, 배우자, 부양가족 등에게도 적용된다. 면제 대상이 되는 스포츠 종목은 MLB, NBA, NHL, PGA투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 등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