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의기억연대와 얽힌 의혹이 잇따라 발생해 국민의 불신과 분노를 사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폭로한 기금 사용 의심과 더불어 각종 회계 부정, 공금 유용 의혹에 이르기까지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나름대로 설명과 해명 자료를 내놓지만, 속 시원하게 풀리는 게 없다. 우선 위안부 피해자 쉼터 부지와 건물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싸게 파는 비상식적인 거래가 이뤄진 것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주변 시세 확인 결과, 시세보다 수억 원이나 더 주었고 7년 만에 매각하면서 매입 때보다 3억3000만 원 더 싸게 팔았다는 점은 어린아이가 들어도 웃을 일이 아닌가. 또 쉼터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주로 쓰이지도 않았고, 일반 펜션처럼 이용됐다니 의혹이 너무나 많아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구매한 경위도 석연치가 않은 것이 이번 총선에서 안성시에 출마한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 씨의 부탁을 받아 소개해 줬다는 점에서 의혹이 있기에 결코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가 피해자 할머니를 돕겠다고 해 놓고선 이토록 모금액으로 딴짓을 했다니 비난받아도 싸며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혀 의법조치해야 하고, 관련됐다면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

우윤숙·대구 달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