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빈 자리 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 불참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자리가 비어 있다. 김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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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남편이 빌라 구입때
8500만원 전액을 현금 지급
1999년 아파트 구매할 때도
대출이나 기존주택 매각 안해

윤미향(‘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부동산을 사고팔면서 줄곧 현금을 썼다. 부동산 대출금리가 매우 낮았던 2000년대 초반에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집값을 치렀다. 한 해 소득세가 100만 원 남짓한 윤 당선인 부부가 어떻게 이러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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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본지가 입수한 경남 함양군 교산리 A빌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남편 김모 씨는 2017년 6월 9일 41.326㎡ 규모의 빌라를 매입했다. 김 씨는 빌라를 사면서 8500만 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윤 당선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어머니가 살고 있는 빌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했는데 바로 이 빌라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빌라 매입 직전까지 김 씨의 재산세나 증여세 납부 기록이 없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빌라를 사서 모친이 머물게 했거나, 모친이 살던 집을 팔아 돈을 보태 본인 명의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5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는 만큼 김 씨가 모친이 살던 집을 팔았다면 최소 3500만 원 이상의 현금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부부의 부동산 현금 거래는 과거에도 빈번했다. 1999년 10월 수원의 B아파트를 구매하면서도 대출을 받거나 기존에 살던 빌라를 팔지 않았다. 소유하고 있던 빌라는 2년 3개월여 후인 2002년 2월에 팔았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출이 쉽고 유행이던 이때 대출 없이 부동산을 샀다는 건 참 이례적”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2012월 4월에 경기 수원시 B아파트를 보유하면서 같은 지역의 C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샀다. 당시 잔금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그는 이듬해 1월에 B아파트를 1억8950만 원에 팔았다.

윤 당선인은 국민은행 계좌에 3억2133만여 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유학 중인 딸의 씨티은행 계좌에는 1523만 원이 들어 있다. 윤 당선인 부부는 재산으로 8억3591만 원을 신고했다. 그중 부친 명의의 수원 아파트를 제외한 금액이 5억9590만여 원인데, 전체 재산의 절반 이상이 예금이다. 반면 윤 당선인 부부의 최근 5년 치 소득세는 643만여 원이다. 이를 모두 근로소득이라 가정해도 연 소득은 최대 5000만 원선으로 추정된다. 딸 유학 자금과 부동산 매매 자금을 어떻게 마련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2015년 9만5000원에 불과했던 소득세가 2019년에는 216만9000원으로 2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윤희·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