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낙연-황교안 ‘골목 대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종로 지역에 출마한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오른쪽) 미래통합당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시장에서 선거운동 도중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D-2… 與野 막판 총력전

박형준 “특정세력이 나라 좌지우지 막아달라”
이해찬 “수도권 경합지만 70개” 낙관론 경계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사실 이대로라면 개헌 저지선(총 국회 의석 300석 가운데 100석) 확보도 위태롭다”며 “이 나라가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막말 파동 등이 수도권을 비롯해 격전지 판세에 부정적으로 작용, 총선 참패 우려가 높아지자 통합당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중도층의 견제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읍소 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과반 의석은 확보됐다고 판단하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주말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확보’ 언급에 대해 “주말 전까지는 과장된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판단을 해보니 과장이 아니다”라며 “얼마나 엄중한 상황인가를 국민이 아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180석, 200석을 가져가면 대한민국이 매우 위태로워진다. 지난 3년 실정을 바로잡을 기회를 잃게 된다”며 “통합당이 여러 가지로 부족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견제의 힘을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저희 분석으로는 수도권 121개 지역구 중 경합 지역이 70개에 가깝다”며 “선거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은 보통 3일 전이다. 박빙 지역에 합리적 유권자들이 많이 나와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을 꼭 찍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 사람들(통합당)이 1주일 전만 해도 자기들이 ‘과반 넘는 당이 된다’고 큰소리치다가 이번에는 무릎 꿇고 읍소 작전으로 갔다”며 “이런 정치 추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날 충청, 수도권 등 격전지 지원에 집중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충북 제천·단양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은 박용찬(서울 영등포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이혜훈(서울 동대문을) 후보를 차례로 찾아 수도권 후보를 도왔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경북, 충북, 서울 등지를 훑으며 막판 지원을 했다.

김현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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